[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신한금투, 사모펀드 여진에 건전성 저하 위험 내재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222.2%
젠투 등 금융상품 배상 관련 부담도 지속
입력 : 2021-10-19 09:00:00 수정 : 2021-10-19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8: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건전성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위험투자 확대와 부실펀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까닭이다.
 
표/한국신용평가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발행하는 제2420회 외 ELB, 제3480회 외 DLB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신한지주(055550) 산하의 대형 금융투자회사 가운데 하나로,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6월 말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4조9668억원이며, 최근 3개년(FY18~FY20) 평균 영업순수익 점유율은 6.4%로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와 테이퍼링 등 대내외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위험익스포져 증가에 따른 이익변동성 확대 여부와 사모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판매 관련 사고위험은 자산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투자는 적극적인 영업 확대로 인해 고위험투자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올해 6월 말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222.2%로 2019년 말(304.5%)에 견줘 개선됐으나, 여전히 우발부채와 기업대출, 자체헤지 ELS 등 위험익스포져 부담이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5828억원,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3422억원에 달한다. 이미 적립한 충당금을 차감한 순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340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9% 규모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호텔·테마파크·항공기 등의 채무보증과 기업대출이 작년 중 요주의이하로 대거 분류됐다”라며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위험이 내재하고, 수익성·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사모펀드 사태 여진도 발목을 잡는다. 라임 등 사모펀드 판매사에 대한 징계가 아직 매듭을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중 827억원의 영업외비용을 인식하는 등 대체투자와 금융상품 배상 관련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기존에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라임자산운용 펀드 중 상환이 지연되고 있는 금액의 일부를 선지급했다”면서도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젠투(Gen2) 관련 신탁과 DLS 상품도 환매중단으로 상환이 지연돼 추후 진행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언급했다.
 
젠투펀드는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한 파생결합증권(DLS)으로 신한금융투자는 4200억원 규모를 판매했으며, 현재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원금 40% 가지급을 진행하는 한편 법적 절차를 통해 고객 자산 회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금융상품 판매에서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금융상품 판매 관련한 리스크관리가 미비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상품판매로 인한 배상 등이 반복될 경우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저하뿐만 아니라, 평판(Reputation) 하락으로 인해 영업기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 또한 “라임펀드 판매사에 대한 제재 결과에 따른 과징금 부담과 영업활동 위축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고, 무역금융 외 라임펀드 판매분에 대한 분쟁조정 결과에 따라 보상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 “젠투 관련 신탁상품이 환매중단되고 있는 등 금융상품판매 관련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수익성과 평판자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증시거래대금의 완만한 감소 추세, 시장금리 상승, 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환경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업황 저하가 예상된다”면서 “상반기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증권업 전반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호텔·항공·운송 등과 관련한 기업·실물자산 익스포저 관련 건전성 부담도 내재한다”라며 “위험 익스포저를 감축과 자본확충으로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자산건전성 지표 관리 수준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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