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미래에셋캐피탈, 기업대출 쏠림에 건전성 우려
신용집중위험 내재…코로나19·금리상승도 발목
입력 : 2021-09-27 14:18:31 수정 : 2021-09-27 14:18:3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14:1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미래에셋캐피탈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기업금융 등 거액 여신 비중이 높은 특성상 여신 부실화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될 수 있어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미래에셋캐피탈의 제53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최대주주로 그룹 지배구조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데다 자체 여신영업 확대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표/한국신용평가
실제 미래에셋캐피탈의 올해 3월 말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은 3.2%로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계열사들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영업전개로 할부리스업을 본격 개시한 2017년부터 3년간 총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39%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거액 여신 비중이 높은 점은 자산건전성 관리에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시장 내 높은 경쟁강도와 경기둔화 등을 고려할 때 여신금융 산업 전반의 자산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업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건전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미래에셋캐피탈에 대해 “수입신차 위주로 리스·할부업 진출, 소상공인 대출 확대 등을 통해 여신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구조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기업여신과 거액 차주여신 비중이 높고, 여신 취급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연체자산 등이 증가함에 따라 자산 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총채권 구성. (단위;억원). 표/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 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캐피탈의 총채권은 3조3441억원으로,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1조7547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채권 중 기업대출 비중은 52.5%에 달한다. 또한 2017년 이후 자체 사업을 확대하면서 레버리지배율이 2017년 2.8배에서 올해 6월 말 5.4배로 상승하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연체율은 1% 미만으로, 특히 주력 사업인 기업대출에서의 연체는 거의 발생하지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 자산건전성 지표는 매우 우수하다”면서도 “PF대출의 경우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의 외부 환경 변화 시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래에셋그룹은 인수·합병(M&A)과 해외부동산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는 등 타 금융그룹 대비 다소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최근 대형 투자건에 직접 참여한 규모는 크지 않으나, 그룹의 전반적인 투자확대 과정에서 미래에셋캐피탈의 재무부담 확대 여부와 이로 인한 자본적정성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기업대출 중 미래에셋그룹과 공동으로 취급한 여신이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고, 부동산PF의 경우 사업장의 양호한 분양률과 시공사의 양호한 신용도를 감안할 때 신용위험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올해 6월 말 기준 100억원 이상 거액여신 비중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신용집중위험에 노출돼 있다”라고 꼬집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차주당 평균 잔액이 약 200억원이고, 단기간 내 대출 취급이 진행돼 신용집중위험이 높다고 판단된다”라며 “건당 규모가 큰 만큼, 부실이 발생할 경우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부동산PF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여신이 기업대출의 절반을 구성하고 있는 만큼 사업포트폴리오가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다”라고 판단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와 금리 상승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전반에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돼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도 부담요인으로,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발생과 차주의 상환부담 증가로 인한 자산부실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소재 15개 호텔 매매계약 관련 소송도 모니터링 요소다. 그는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소재 15개 호텔 매매계약과 관련해 중국 다자보험(구 안방보험)과 소송 중이고, 매수자인 미래에셋그룹은 계약금 반환 청구의 소를, 매도자인 중국 안방보험은 계약이행 청구의 소를 제기한 상황”이라며 “소송 진행 경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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