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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모바일머니 도입 '속도'
보험료 납부 편의성 높이고 운영비 절감 효과
2021-08-22 12:00:00 2021-08-22 12: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글로벌 보험사들이 모바일머니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머니란 은행계좌 없이도 휴대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결제가 가능한 디지털화폐다.
 
2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머니를 채택하는 보험사가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머니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원거리 지역이나 금융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계약자도 보험료를 쉽게 납부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보험사 또한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보험사는 무선통신(MNO) 및 기타기관(은행·정부·제3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크로보험을 판매·운영하고, 소비자는 모바일머니로 보험료를 납부하거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실제 가나의 보험사인 BIMA는 MNO인 보다폰과 파트너십을 맺고 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모바일머니 기반의 생명보험료를 수취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MicroEnsure, JazzCash, 콜롬비아의 DaviPlata와 Seguros Bolivar와 같은 보험사도 모바일머니를 이용해 보험료를 수취 중이다.
 
휴대폰에 충전된 금액에서 보험료를 공제하는 방식을 활용해 왔던 신흥국 보험사들도 최근 모바일머니로 전환하는 추세다. 2020년 GSMA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험사 가운데 약 64%가 모바일머니를 활용해 보험료를 징수하고 있다. 휴대폰 충전 금액에서 보험료를 공제하는 경우는 약 34%에 불과했다.
 
모바일머니 시장은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9년 기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등록 모바일머니 계좌 수는 성인 인구의 약 32%, 남아시아는 약 24%에 달했다. 
 
아시아에서 모바일머니가 사용되는 국가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베트남은 지난 3월부터 2년간 모바일머니 시범사업을 도입키로 했다. 농촌과 지방의 전자결제 사용률을 높인다는 포석이다.
 
장윤미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모바일머니는 최소한의 대면접촉과 높은 시장침투율이라는 장점으로 팬데믹 상황에서 효율성을 입증했고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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