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N차 관람 이끌어 냈던 ‘고양이를 부탁해’ 다시 본다
입력 : 2021-07-27 12:57:05 수정 : 2021-07-27 12:57:0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여성 성장 스토리의 교과서로 불리는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된다.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2021 8 26 ~ 9 1/집행위원장 박광수)고양이를 부탁해개봉 2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고양이를 부탁해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영화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시기 여성 캐릭터를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당시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등 신인 배우를 캐스팅해 각자 개성 넘치는 스무 살 여성들의 스토리를 풀어내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신선하면서도 유쾌한 이들의 관계성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한 여성 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 영화설문조사에서 7위에 등극하는 등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이처럼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고양이를 부탁해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전까지 이끌었다. 개봉 당시부터 영화 재관람을 촉구하는 운동이 진행될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했던 고양이를 부탁해특별 상영은 영화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고양이를 부탁해' 스틸. 사진/(주)바른손이엔씨
 
더불어 OST를 담당한모임 별의 공연을 포함해 정재은 감독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야외 상영 행사’, 감독과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영화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말하는스페셜 토크 행사를 마련해 기대감을 더한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김현민 프로그래머는스무 살 여성들의 우정과 성장을 담은 이 영화는 세월의 간극이 무색할 만큼 현재의 여성 서사와 공명한다. IMF와 코로나 시대가 절묘한 데칼코마니처럼 느껴진다. 현재 20대 여성들이 이 영화 속 태희와 친구들의 삶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기대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관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정재은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함께 얘기 나누는 자리로 관객 분들을 찾아 뵙겠다고 예고했다.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다음 달 26일부터 9 1일까지 총 7일 동안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철저한 방역을 하에 열린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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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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