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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에셋증권, 카카오처럼 '소셜커머스' 키운다…다음달 ‘붉은 낙타’ 출범
쇼핑 플랫폼 만들어 미래에셋페이 결제 수수료 높이는 구조
2021-05-17 06:00:00 2021-05-17 14:50:11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간편결제 시스템 '미래에셋페이'를 이용해 소셜커머스(SNS형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한다. 단순 결제 서비스를 넘어 카카오처럼 어플리케이션 안에 쇼핑을 접목시킨 확장된 플랫폼으로 PG(전자지급결제대행) 사업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 '미래에셋페이'와 미래에셋페이가 중계를 담당하는 어플리케이션 ‘붉은 낙타(Red Camel)’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붉은 낙타’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편의점 상품의 구매 및 배송하는 소셜커머스로 해외 역직구 서비스도 함께 운영된다. 다음달부터 아이폰 유저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차후 안드로이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미래에셋페이.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페이는 미래에셋대우에서 개발한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작동원리는 NFC(근거리무선기술통신) 기능을 탑재해 10c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간편결제 시스템 사업을 위해 증권사 최초로 PG(전자지급결제대행사업)에 진출했다. 2018년 12월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에 따라 PG 사업 겸업을 허가를 받았고, PG 등록을 완료했다.
 
미래에셋페이를 이용할 경우 송금과 계좌, 이체 등이 전면 무료인데다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수료를 3분의 1로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결제 시스템을 확장시키기 위해 어플리케이션 안에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입점시킬 수 있는 쇼핑 공간을 마련해 소셜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텐센트의 위챗페이를 벤치마킹했다. 위챗페이는 온라인 쇼핑 메뉴에 식품, IT, 의료 등 다양한 유통 업체들을 입점시키고, 플랫폼 사용료를 받지 않는다. 대신 판매 물건을 입점 업체가 직접 홍보해야 한다. 텐센트는 결제만 위챗페이를 이용하게 만들어 수수료 이익을 얻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간접적으로 전자상거래 진출 효과를 누리면서도 미래에셋페이의 사업 확장성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사업 방향이 될 것”이라며 “주요 화장품 업체는 물론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구두나 의류 브랜드를 입점해 중국인이 몰리는 쇼핑 플랫폼으로 만들고, 미래에셋페이 결제를 확대해 이익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붉은낙타 어플리케이션 개발사는 이커머스 전문 기업 아이엠폼으로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운영사는 마그노인터네셔널이다. 아이엠폼은 2015년에 설립되어 'IMS(Interactive Mobile Solution)'라는 모바일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해 특허 인증을 받았다. 지난 2018년 미래에셋증권과 국내외 간편 결제 서비스 운영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페이먼트 시장에 진출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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