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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하루만에 배송"…패션업계도 빠른배송 사활
물류 인프라 투자, 배송 경쟁력 확보…한세엠케이·나이키, '당일 배송' 시행
2021-04-26 16:09:08 2021-04-26 16:09:08
CJ대한통운 곤지암 e-풀필먼트 센터에서 지그재그의 제트온리(Z-Only) 상품 배송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패션업계가 기존보다 더 빠른 배송을 위해 속도를 낸다. '라스트마일' 서비스 경쟁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패션 기업들은 물류 기업에 투자하거나 풀필먼트 인프라를 확보하고, 당일 배송 서비스도 도입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전문기업 한세실업은 최근 예스24와 함께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투자했다. 한세실업과 예스24, 우리기술투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52억원을 투자했으며, 한세실업과 예스24는 각각 메쉬코리아 지분을 1%씩 확보했다.
 
메쉬코리아는 실시간 배송부터 당일 배송, 고객사 별 전담 배송 등 다양한 형태의 배송에서 경쟁력을 갖춘 물류 스타트업이다.  
 
한세실업의 계열사인 한세엠케이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한세엠케이는 버커루, 앤듀, NBA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패션전문기업이다. 한세엠케이는 앞서 업계 최초로 물류 관리에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도입, 이를 바탕으로 오전 10시 이전에 주문을 완료하면 당일 배송하는 '의류 총알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로 업계에서 물류 배송 시스템의 혁신을 이뤄온 예스24, 한세엠케이 등 전 계열사와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지속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최근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를 도입해 배송 시간을 단축했다. 지그재그에 입점한 쇼핑몰들의 자체제작 상품 '제트온리(Z-Only)'에 풀필먼트 서비스를 적용한 것으로,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센터에서 허브터미널로 상품이 바로 이동돼 발송되기 때문에 배송 시간이 줄어든다.
 
이를 통해 지그재그의 제트온리 상품 배송은 기존 주문 후 3~4일에서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배송 시간을 최대 3일 단축한 것이다. 
 
나이키도 주문 당일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오늘도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주문 시 '오늘도착'을 선택하면 오후 1시 이전 결제된 상품을 당일 저녁 배송하는 것으로, 현재 서울과 분당 지역에서 실시중이다. 
 
패션 플랫폼 브랜디는 동대문 풀필먼트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낸다. 최근 KDB산업은행에서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브랜디는 상품 사입부터 포장, 배송, 고객 응대까지의 올인원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브랜디는 이미 동대문 패션시장에 2200평 규모의 1차 풀필먼트 센터를 열었고, 올해 2차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총 4000평 규모로 확대, 월 100만건의 물동량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이번 투자로 동대문 풀필먼트와 판로개척에 대한 본격 확대를 추진할 것이며, 도매상과 판매자, 소비자를 연결한 '체인플랫폼'을 기반으로 동대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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