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위성' 쏘는 시대가 온다?
입력 : 2021-01-27 21:33:16 수정 : 2021-01-27 21:33:16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이지만 어쩐지 멀게만 느껴지는 인공위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국가 사업으로만 여겨졌던 위성 시장에 '작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규제가 풀리면서 방위업체들이 소형위성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소형위성은 500kg 이하를 말하며 중·대형위성에 비해 개발과 제작 기간이 짧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주목받는 건 탑재하는 카메라 등 장비들이 작아지면서 이전처럼 커다란 위성을 쏘아 올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시장도 계속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국내 인공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를 통해 우주 개발 사업 강화에 나섰는데요. 1090억원을 투자해 단계적으로 쎄트렉아이 발행 주식 30%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쎄트렉아이는 한국 최초 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력이 1999년 설립한 업체입니다. 국내에서 위성을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KAI와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쎄트렉아이 3곳으로 민간은 쎄트렉아이가 유일하다고 하는데요. 
 
위성 사업은 크게 제작·지상체·발사·서비스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쎄트렉아이는 발사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작의 경우 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 제조를 하고 있으며 지상체는 위성을 통제하거나 수집한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사업은 자회사인 SIA와 SIIS 운영하고 있는데 이 두 회사는 항공·위성 영상 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제공과 함께 영상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로켓) 기술이 있어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로 위성 관련 모든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AI의 경우 카이스트와 손잡고 소형위성 연구·개발에 나섭니다. 두 기관은 이를 위해 최근 협약을 체결했는데 위성 시스템과 구성품, 지상국을 개발을 비롯해 사업화까지 전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KAI는 중·대형위성 기술력이 있어 소형위성 사업 진출에 따른 시너지도 예상됩니다.
 
LIG넥스원은 최근 카이스트와 인공위성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소형위성 개발과 인력 교류 등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7월 우주 발사체에 고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진출이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우주 발사체 연료는 액체와 고체로 나뉘는데 액체는 로켓을 무겁게 하고 별도 연료탱크와 펌프도 개발해야 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진입장벽이 낮아진 셈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해외 업체들의 소형위성 사업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 추세라면 언젠가 나만의 위성을 가질 날도 기대해볼만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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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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