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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25 (화요일)

19대 대선과 비호감 후보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장미대선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공식 선거 운동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각 후보들은 전국을 앞마당처럼 누비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와 다른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선 시기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12월의 대통령 선거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벚꽃엔딩을 넘어 장미대선을 치르게 되었다. 다른 대통령 선거에 비해 매우 짧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이라 정책이 난무하지만 선거 전체의 판세를 뒤흔들만한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구도가 없는 선거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안보 이슈가 사드 배치와 북한의 핵실험 그리고 미사일 위협으로 선거 초반 급부상했다. 그러나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과 후보들의 안보 문제에 대한 우클릭 현상으로 차별화되는 이슈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보 이슈는 TV토론에서 민감한 주제로 부각되고 있다. 북한을 ‘주적’으로 보는지 그렇지 않은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여기에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된 유력 후보의 입장 논란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유력 후보가 북한의 의견을 구하는데 관여되었는지 여부다. 뿐만 아니라 10년 전 사실에 대한 유력 후보의 기억에 대한 진실게임으로 번져가고 있다. 말하자면 안보 이슈가 도덕적 이슈로 확산된 모양새다. 한편 다른 대선 후보는 자서전 내용으로 곤경에 빠져있다. 대학시절 모임에서의 ‘돼지 흥분제’ 사건이 일파만파 후보자의 대선 후보 자격 적합 여부에 대한 논의로까지 이어질 기세다. 지난 탄핵 국면을 바라보며 광화문으로 쏟아져 나온 촛불 민심은 불통과 무능의 리더십에 저주를 퍼부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침묵했던 여의도 국회를 향한 비판도 함께였다. 한 방송사의 태블릿PC 보도로 밝혀낸 국정 농단의 어두운 그림자를 왜 국회는 알아내고 응징하지 못했을까.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 다음 대통령의 조건을 발견했다. 국민들이 바라는 다음 대통령은 권위와 권력의 상징이거나 불통의 리더십이 결코 아니다. 실현 가능한 공약을 들고 나와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들에게 한 약속 이행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국민 정책서비스 최고책임자의 모습이다.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선 유력 정치인들을 보면 하나같이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과 거리가 멀다. 인의 장막으로 겹겹이 쌓인 후보가 있는가 하면 막말 퍼레이드로 국민들을 농락하는 후보도 있다. 딸의 유학 의혹에다 부인의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참신한 이미지에 먹칠한 후보마저 있을 정도다.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로 지난 18~20일 실시하고 21일 발표한 조사(전국1004명 휴대전화RDD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성연령지역가중치적용 응답률2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각 후보들의 비호감도를 물어본 결과 문재인 후보 40%, 안철수 후보 41%, 심상정 후보 43%, 유승민 후보 47%, 홍준표 후보 75%, 조원진 후보 67%나 되었다. 유력 후보인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호감 의견이 비호감 응답에 비해 불과 10%정도 더 많은 수준에 그쳤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비호감도가 최소 40%이상 70%대에 이르는 후보 중에서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 사실상 호감이 가는 대통령을 뽑기보다는 비호감 대통령을 선택하는 선거에 가깝다. 탄핵의 여파로 국민들은 지쳐있고 정치적인 이념에 따라 갈등의 골은 심산유곡보다 깊다. 국민을 통합하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경제 회복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다음 대통령의 호감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통령은 험난한 국정 운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더라도 극심한 사회적 갈등과 난마처럼 얽힌 안보 위기에 봉착한다는 예언이 그럴싸하게 들려오고 있다.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대통령직을 마무리한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넨 대통령이나 빈민들의 아버지였고 양심적인 성자였던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은 기본이었다. 호감이 가지 않는 대통령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하다. 회계부정비리로 탄핵당한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역시 끝끝내 국민들의 호감을 얻어내지 못했다. 대선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문득 이런 비호감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지 자괴감이 솟구쳐 오른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상장사 순이익 100조시대 안착의 의미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135조원으로 사상최대치다. MMF는 보통예금에 넣어두기에는 턱없이 낮은 이자가 아쉬운 이들이 주로 선택하는 대표적인 증시 주변자금처다. 수익률이 연 1%대에 불과하지만 하루를 맡겨도 이자를 주고, 입출금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MMF 설정액 60~80조원 규모가 보편적이라고 한다. 때문에 설정액이 100조원을 넘길 때만 해도 이례적인 경우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그런 MMF 설정액이 연일 최대치를 경신 중인 것은 1.25%라는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으로 투자자금이 흘러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국내주식형 펀드 규모는 쪼그라들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2008년 최대치인 85조8000억원까지 늘었지만, 현재 52조원 규모로 크게 줄었다. 공모펀드는 투자자가 예금대비 높은 수익률을 가져가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처로 자본시장의 안정판 기능을 한다. 하지만, 수년간의 박스피(코스피의 박스권 등락) 때문에 지수가 고점에 달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을 빼가기에 바빴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지난 4년여간 4%도 채 오르지 못했는데, 미국과 일본은 약 50%, 70% 크게 올랐고 중국도 4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때문에 가치투자를 지향하며 설정 수년을 자랑하는 자산운용사의 대표 펀드들마저 환매러시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박스피 탈출과 부동자금의 자본시장 유입을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증가와 올바른 주식투자 문화가 절실하다. 5년여간 상장사 순이익이 70~80조원대에 정체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만한 충분한 동기부여를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증시에 장기투자하라는 것은 손실을 감내하는 인내심을 키우라는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지난해 100조원을 넘기며 의미있는 변화를 보였다. 덕분에 많은 시장 전문가들이 국내증시의 만년 디스카운트 탈피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올해 증권가가 전망하는 상장사 순이익 규모는 130조원대다. 경험적 감익을 고려한다면 대략 105~110조원대를 예상할 수 있다. 순이익 100조원 시대가 2년 연속 이어질 경우 투자자의 신뢰성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실적이라는 펀더멘탈(기초체력)에 기초한 건강한 주식시장이 형성될 때라야 투자자에게도 '장기적으로 분산투자하라'는 높은 수준의 주식투자 문화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보선 증권금융부 기자